국내 게임업계에서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실적이 화제입니다. 넥슨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 세 회사의 실적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넥슨의 독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다
넥슨은 지난해 3조9323억 원의 매출과 1조25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0%,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의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호조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규 출시작의 흥행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FC 온라인'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시기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 기록적인 연간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넷마블의 흑자 전환: 반등의 신호탄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에 1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 줄어든 2조501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넷마블은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대작의 출시를 통해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의 부진: 깊은 늪에 빠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75% 감소하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야심작 '쓰론앤리버티(TL)'의 기대 이하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씨는 올해 TL 등을 글로벌에 선보이고, 신작 출시와 신규 IP 발굴에 적극 투자해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속 가능한 성장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 원, 영업이익 745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연간 매출 1조 원대를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출시하며 돌파구를 찾을 예정입니다.
국내 게임업계 '빅3'의 지난해 실적과 전망은 각 사의 전략과 시장 환경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넥슨의 지속적인 성장과 넷마블의 흑자 전환은 긍정적인 신호로, 엔씨소프트의 부진은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게임 시장의 동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엔씨소프트, 게임업계의 새로운 전략으로 전환
엔씨소프트가 게임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지식재산권(IP) 확보와 다양한 회사 및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 확대로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자체 개발한 신작들의 연이은 실패와 기존 전략의 한계에 직면함에 따른 결정으로,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 전환입니다.
전략 수정의 배경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쓰론 앤 리버티(TL)' 등 자체 개발 신작들이 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친 상황을 마주하며, 외부 IP 확보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전략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CFO 홍원준은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 계획을 밝히며, 이러한 전략 변화를 통해 올해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줄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신규 IP 확보와 M&A 전략
엔씨소프트는 신규 IP 확보에 주력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게임 회사 및 스튜디오와의 M&A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평가된 서구권 및 동남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콘솔 및 PC 게임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추진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TL'의 지표 개선과 조직 규모 조정
엔씨소프트는 'TL'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의 재접속률 등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엔씨소프트는 인력이 지나치게 많다는 내부적인 지적에 따라 조직 규모 조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방만한 지출 감소와 지원 조직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전략 수정은 회사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신규 IP 확보와 M&A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는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또한, 'TL'과 같은 기대작의 성공적인 출시와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회사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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